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9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4일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해 반도체법에 의거해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적 투자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로써 세계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반도체 보조금은 인텔 85억 달러, TSMC 66억 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 오는 2030년까지 기존 계획의 두 배가 넘는 약 450억 달러, 우리 돈 62조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4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며,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 아래,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